고교생 10명중 1명 초교 때 고교 영어·수학 미리 배워
수정 2016.01.18. 22:58
우리나라 고등학생 10명 중 1명은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에서 배우는 영어·수학 선행학습을 시작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학생은 5명 중 1명꼴로 초등학교 때 중학교 영어·수학 선생학습을 했다. 또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이, 중학생보다는 초등학생이 선행학습 참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8일 전국 199개 초·중·고 학생 1만351명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의 28.1%는 영어, 35.2%는 수학 선행학습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여기서 선행학습은 학원이나 과외를 통해 학교 수업 진도보다 최소 한 학기 이상 미리 공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2학년 1학기 때 배우는 내용을 1학년 2학기나 겨울방학 때 미리 공부하면 선행학습에 해당한다. 초등학생은 6학년, 중·고등학생은 2학년을 대상으로 현재 배우고 있는 수업내용을 언제 선행학습했는지 조사했다.
조사결과, 고등학교 2학년이 선행학습을 한 시기는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가장 많았다. 영어는 10.3%, 수학은 18.4%가 중학교 3학년 때 고교 영어·수학 선행학습을 했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때 고교 영어·수학교과를 선행학습했다는 고교생도 각각 7.5%였다. 거의 10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조사에 응한 고2 중 4.9%는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고교 2학년 때 배우는 영어를 선행학습했다. 수학은 4.1%가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선행학습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학교에서 중학교, 초등학교로 내려갈수록 선행학습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2학년은 43.9%가 영어과목을, 53.6%가 수학과목을 선행학습했다고 밝혔다. 영어는 22.1%, 수학은 19.7%가 중학교에서 배울 내용을 초등학교 때 선행학습했다. 10.3%는 초등학교 4학년 이전에 중학교 영어를, 8.3%는 수학과목을 선행학습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은 53.3%가 영어, 60.3%가 수학과목 선행학습 경험이 있었다. 영어는 22.8%가, 수학은 13.0%가 초등학교 4학년 혹은 그 전에 선행학습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초·중·고생 가운데 28%에서 60%는 선행학습 경험이 있는 셈이다. 초등학생은 중학생, 고등학생에 비해 영어 선행학습 비율이 높았다. 중학생은 초등학생, 고등학생에 비해 수학과목을 선행학습한 비율이 높았다.
조사결과는 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학교 외부의 선행학습 유발 요인 해소 방안 연구에 실렸다. |
게시판
